"내 인생은 끝났다" 편의점서 자신의 몸에 불 지른 50대

라이터 만지다 갑작스레 불이 나…전신 3도 화상 치료 중 결국 숨져

부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22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 12분쯤 부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조모(53) 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난동을 부리다 불이 났다.

이 불은 소방서 추산 65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조 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2일 새벽 2시 20분쯤 사망했다.

▲ 휘발유 난동에 불이 탄 편의점. ⓒ부산경찰청

당시 조 씨는 불에 많이 타서 몸이 굳어있는 상태로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었다. 편의점 주인 차모(55) 씨는 다행히 미리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차 씨에게 5000만 원을 달라며 위협을 했고 차 씨가 놀라 밖으로 나간 사이에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만지다 불이 났다"며 "당시 조 씨는 경찰과 대치하던 중 내 인생은 끝났다. 5분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족과 차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조 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고 불이 진화된 뒤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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