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농식품 모태펀드 투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 모태펀드가 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선 실세 관련 기업들에게까지 지원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지목한 곳은 창투사 '컴퍼니 케이파트너스'라는 회사다. 박 의원이 공개한 전자공시(DART) 자료에 따르면, 이 창투사는 고(故) 육영수 전 영부인 언니의 딸 홍모 씨(박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 '금보개발'이 지분 70,8%를 소유하고 있다. 홍 씨의 남편과 두 아들은 '금보'의 지분 51.7%를 소유하고 있다.
박 의원은 "컴퍼니 케이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농식품부 모태펀드를 모두 28건 239억 원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 실적은 농업 1건 10억, 농업관련 사업 11건 103억, 비농업 5건 52억, 식품관련 사업 1건 6억, 식품산업 관련 6건 36억, 축산관련 4건 31억"이라고 내역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와는 별개로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투자 운용사인 L&K바이오도 20억 원을 투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농식품부 모태펀드 뿐 아니라 2014년 잇달아 4개의 정부 펀드 870억 원의 운영권을 따내, 그해 국정감사에서 박원석 당시 정의당 의원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 朴대통령 5촌조카 대주주 회사, 정부펀드 4개 운용)
박 의원은 또 박 전 대통령이 '창조경제 모델'로 평가했던 모 기업과, 2015년 박 전 대통령 중남미 순방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모 제약사도 각각 모태펀드 자금 10억, 20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추가로 밝혔다.
박 의원은 "농어업인, 농식품 관련 기업들에 투자돼야 할 1조 원의 펀드 자금이, 투자 목적과 전혀 연관도 없는 전 대통령 친인척과 비선 실세 관련 기업들에게까지 지원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국민들을 기만한 행위이고 특혜다. 반드시 조사해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