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져와" 동네선배 흉기 위협에 유서까지 쓴 10대

총 11회에 걸쳐 공갈·폭행·감금하는 등 163만 원 뜯어내

10대 동네후배에게 돈을 마련해오라며 식칼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30일 윤모(20) 씨를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4월 30일 오후 3시쯤 부산 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정모(16) 군 등 3명을 주먹으로 가슴과 배를 폭행하는 등 위협해 의류, 금반지 등 102만 원 상당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 자신의 집에서 안모(16) 군에게 "돈을 가져오라"며 식칼로 위협, 17만 원을 갈취하고 청소를 시키는 등 52시간가량 감금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 씨는 지난 3달 동안 자신의 집과 모텔 등에서 정 군과 안 군 등 동네후배 4명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폭행과 감금, 공갈 등의 수법으로 총 163만 원 상당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윤 씨는 후배들을 때린 사실은 맞으나 돈은 빌린 것이라며 범행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유서 작성까지 했다는 안 군의 진술을 확보해 추적하던 중 남포동 일대에서 윤 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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