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포격' 행동계획에 청와대 "北 벼랑 끝으로 가고 있다"

NSC 상임위 열고 "필요한 모든 조치 강구하겠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말 폭탄' 수위를 넘어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시나리오 공개 등 구체적 행동 계획으로 이어진 가운데, 청와대는 10일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 하에 한반도에서의 긴장 해소와 평화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고조, 무력충돌은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상임위는 최근 북한의 지속적 도발과 위협으로 인해 한반도와 주변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음에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고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우리 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현 긴장상황 완화 및 근본적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회의는 정례회의였으나 최근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벼랑 끝으로 가고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벼랑에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상황이 엄중해질수록 대화의 모멘텀이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는 판단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임현수 목사의 석방이 (대화의 모멘텀이 되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도 이날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낸 '우리 군의 입장'에서 "만약 우리 군의 준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도를 넘는 북한의 위협적 언사는 국제사회의 총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은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이니셔티브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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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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