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라,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색깔론 난무 저질 청문회

보수 야당,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이력 등 문제 삼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색깔 시비'로 달아올랐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지금 사회주의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는 지난 2004년 국가보안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태어나선 안 될 악법'이라고 성명서에 적었다. 또 지난 2005년 반미 선언문에는 '만악의 근원이 주한미군'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성명 및 선언) 문건을 일일이 보면서 사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사이버노동대학 총장을 지낸 점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사이버노동대학에서) 러시아혁명사, 소련사, 현실사회주의, 21세기 사회주의, 베네수엘라 1920년 사회주의 운동, 민족해방운동 등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밖에도 '자본의 족쇄를 거부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하자'는 사이버노동대학의 슬로건은 무슨 뜻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노동자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교육해서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김 후보자의 발언을 살펴본 결과 사회주의자라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면서 "문재인 정부에게 더 이상 부담되지 않게 후보자는 조속히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나는 자본주의 경제학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경제학자"라며 "우리 한국 경제·경영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후보자는 지금 사회주의자"라며 계속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후보자가 그동안 발언하고 사인을 한 모든 과정이 '나는 사회주의자'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며 "지금도 (김상곤 후보자가)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자는)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자본주의 경영과 경제가 제대로 발전되어 나가려면 문제와 한계를 극복해 나가야한다는 차원"이라고 대답했다.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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