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음주운전 드러난 송영무에 "청문회까지 간다"

"민간인 사찰 아니면 알 수 없는 자료"

만취 음주운전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인사청문회까지는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청와대가 송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했다는 설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은) 1991년도에 있었던 사안으로, 소속 부대에 이첩이 됐기 때문에 본인은 종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사전 인사 검증 과정에서 당사자가 기록하는 체크리스트에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실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와대도 몰랐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데 대해선 "자료로 남은 것이 없고 헌병대 내에만 보관돼 있고 (경찰청 등에) 자료로 남는 것이 없어서 우리가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자료"라고 했다.

청와대의 사전 검증에서 발견될 수 없는 자료라는 점을 강조한 말이지만, 듣기에 따라선 군 내부 자료의 유출 가능성을 의심하는 발언이다.

앞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 후보자가 해군 중령 시절인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시내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직무 적합성과 관련된 의혹에 해명을 할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방산업체 유착 의혹에 음주운전 사실까지 새롭게 드러나면서 야당은 일찌감치 낙마 대상자로 지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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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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