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하루 빨리 내정을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하고 적격한 후임자를 빨리 발탁해 국회로 보내달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아무래도 정국이 냉각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는 각각의 독자적인 사안들이지만 개별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청와대가 강경화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김이수 후보자 표결에 찬성표를 던질지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조금은 받는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동철 원내대표는 강경화 후보자의 임명 강행과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연계 처리할 방침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강경화 후보자가 못마땅하다고 해서 그 불똥으로 김이수 후보자에게 가서 낙마를 시킨다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며 "김이수 후보자는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표결로 말하면 되는 문제"라고 부연했다.
즉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에는 협조하겠지만, 개별 의원들의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지는 청와대의 행동에 따라 미지수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오는 12일 재시도될 방침이다.
장관 후보자와는 달리,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하려면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표만으로는 김이수 후보자가 임명되기 어렵다. 다만,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호남에서 나쁘지 않다는 점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으로서는 반대하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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