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겸 대표 대행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 간담회를 열고 △바른정당 탈당파 13인의 복당,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복당, △서청원 등 친박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당의 대승적 단합과 새 출발, 그리고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이은재·장제원·홍문표·홍일표 의원은 이날부터 한국당 당적을 갖게 됐다.
또 '인적 청산' 과정에서 자진 탈당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도 복당했다. 정 의원은 작년 12월 인명진 당시 비대위원장이 '인적 청산'을 내세우며 친박계 의원들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자 이정현 전 대표와 함께 탈당했다. 한국당은 이 전 대표도 복당을 원한다면 받아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석 수는 탈당파 13명에 정갑윤 의원까지 더해져 총 107석으로, 국회 재적 1/3인 100석 선을 넘었다. 100석이 넘으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할 수 있고,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사흘 만에, 제1야당인 한국당은 강력한 무기를 다시 손에 넣었다.
의석 수는 늘어났지만, 이로써 '인명진 비대위' 체제에서 행해졌던 인적 청산 등 구 새누리당 개혁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갔다. 유일하게 남은 인명진의 흔적은 당명이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바뀐 정도다. (☞관련 기사 : 칼 빼든 인명진, 친박 핵심 "1월 6일까지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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