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탄식 "합쳤으면 되는데…"

바른정당도 침묵, 김무성 무표정으로 TV만…

9일 실시된 19대 대선의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개표 상황실은 침묵에 빠졌다.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출구조사를 생방송으로 지켜본 정우택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을 내내 유지했고 상황실 이곳저곳에서는 '아~' 하는 탄식 소리가 나기도 했다.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일군 중 누군가는 "합쳤으면 되는데"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1.4%,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쳤으면 됐다'는 탄식은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과 이른바 '반문(反文)' 단일화를 했으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저지할 수 있었을 거란 말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경남 지역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방송이 나오자 '옳지'라며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인사도 있었다.

홍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상당히 낮게 나오는 전북 지역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자 "너무했다"는 말도 들렸다.

출구조사를 지켜 본 바른정당의 분위기도 어두웠다.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은 초지일관 '무표정'으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한 가운데 앉은 김무성 공동선대본부장은 입술을 앙다문채로 무표정하게 TV에 시선을 부었고 한 여성 의원은 소리 없이 깊은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바른정당 주요 당직자들은 약 17분간 방송을 보다가 이석해 당사 내 작은 사무실 안으로 함께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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