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구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마나한 얘기 좀 하겠다. 돈이 없어 못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TV 광고는 30회 중 15회만 했고, TV 연설은 아예 못했다. 광고도 그랬고, 공보물은 8페이지만 했고, 두 번째 발송된 전단형 공보물은 못 만들었다"고 했다.
강 홍보본부장은 "현수막은 다른 선본은 3-4번씩 바꾸기도 하던데, 우리는 처음에 붙였던 현수막 3천 몇 백 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선거 막판에 500-600개 정도만 '언제나 당신편, 끝까지 심상정'으로 바꿨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선거 후반부엔 난생 처음 겪는 '네거티브 공세'에 맞서기 위해 대응팀을 꾸렸다. '무플보단 악플이지' 생각했지만, 5명이 안 되는 이 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후보 욕하는 것 모니터링 하기, 그 이외 몇 가지 일 정도였다. 우리 당 네거티브 대응팀 숫자를 들은 기자는 그냥 웃고 말더라. 마지막 며칠간 엄청나게 몰아치는 '사표론' 대응하는 건 역부족이구나 싶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강상구 본부장은 "한 달 전부터, 전력 질주해온 홍보본부 사람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몇 안 되는 인력이 그래도 TV 광고, 라디오 광고 만들고, 공보물, 현수막, 벽보에 끝도 없이 쏟아지는 웹자보, 영상 만드느라고 밤낮 없이 일했다. 다른 당 홍보본부장은 기자회견 열어서 폼 나는 일도 많이 하던데, 우리 당 홍보본부장은 실무의 일부를 나눠서 하느라 허덕였다"고 토로했다.
강 본부장은 "투표가 9시간 정도 남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심상정을 지지하시는 모든 분들이 심상정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 역할을 좀 해달라. '될 사람 찍어 정권 교체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주변의 30-40대를 설득해달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10% 넘기기 위해서는 오늘 1-2% 더 올려야 한다. 오늘은 여러분이 심상정 후보의 홍보본부장"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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