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연 회견에서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 시민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떨쳐 일어나 주신 국민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내일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대선 기간의 경험에 대해 "제가 가는 유세장마다 청년과 여성들이 찾아와 안기며 흐느꼈다.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도 받았다"며 "3년 지나도록 취직을 못 해서 부모님도 찾아뵙지도 못한다고 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심 후보는 "이들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이를 악물고 달려왔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청년들이 흐느낄 때 가슴이 뭉클했다. 그 친구들 뜨거운 뺨을 비비면서 제가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했다.
그는 또 "제가 TV토론에서 (동성애 찬반 논란을 비판하기 위해) 1분 찬스를 썼다"며 "성소수자의 어머니가 유세장에 와 털썩 주저앉으면서 '그 순간 자기 가슴이 멈출 뻔 했는데 심 후보가 1분 찬스 써줘서 멈출것 같던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뛰게 해 달라'고 흐느끼며 말했다. 그분 말씀을 제 일생 늘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이대로라면 여러분이 저를 통해 보여준 그 열망이 다시 초라해질 수도 있어 두렵다"며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드린다. 이제 여러분들이 심상정 투표를 위해 그 '1분'을 써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 심상정을 지켜 달라. 내일 국민 여러분들이 저 심상정을 안아 달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로 서울 신촌에서 '필리버스터' 유세를 펼친다. 그는 이같은 유세의 배경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은 그동안 소외되고 억눌리고 배제돼온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인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선거이고 '촛불이 만든 대선'"이라며 "촛불을 통해 염원됐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상기하는 마지막 유세를 필리버스터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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