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집 "전두환, 자신이 5·18 피해자 궤변"

[언론 네트워크] 정부 공식 보고서 작성과 5‧18광주항쟁 폄훼자 처벌법 제정 주장

오월어머니집이 최근 발간된 전두환․이순자 회고록의 주장과 관련 '망발'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오월어머니집 회원 일동은 12일 성명을 내고 △전두환․이순자, 5월 영령들께 즉각 사과 △전두환․이순자, 회고록 즉각 폐기 △5월 영령들과 광주 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 이순자 즉각 구속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오월어머니집 회원 일동은 이날 먼저 "박근혜를 탄핵한 촛불 민심의 열기가 가라앉지도 않은 이 때, 전두환․이순자가 회고록을 내어 5월 영령들을 욕보이고 많은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5·18광주항쟁의 피해자와 광주시민은 이들이 회고록을 통해 5·18광주항쟁 피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실을 말하기를 기대했지만 전두환 회고록에 따르면 1979년 군권을 탈취한 '12·12 사태'를 '사적인 권력추구'가 아닌 '시대의 요청'으로 미화하는가 하면 1980년 5월, 광주에서 자행한 신군부의 학살행위의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5·18광주항쟁 당시 계엄군의 지휘선상에 있지 않아 집단 발포명령자도 아니라고 주장함은 물론 그는 자신을 5·18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한 "전두환이 1979년 12·12사태를 일으키고 1980년 광주학살을 자행한 신군부의 최고책임자였고, 5·18희생자의 피가 채 마르기도 전에 대통령에 취임하여 5월 희생자와 민주시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던 주범이라는 것을 7․8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5·18민중항쟁 38주년이 되는 오늘날 까지도, 자식을 가슴에 묻고 가족의 희생으로, 눈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오월어머니들에게 다시 상처를 덧내고 있는 전두환, 이순자의 망언은 정녕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5·18의 진실규명이 보다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인식하게 되었다"면서 "헬기총격사건, (구)도청 앞에서의 집단발포사건 등을 규명하고 518당시의 현장을 원형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5·18광주항쟁에 대한 보다 철저한 규명과 함께 정부차원의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고 5·18광주항쟁을 폄훼하는 자들에 대한 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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