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마지막 항해' 준비…선체 수색 진통 예상

해수부, 4월 초부터 침몰지점 수색 예정

객실 배수까지 완료한 세월호가 오는 30일을 전후해 최종 인양 지점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27일 오전 10시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세월호는 3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세월호가 거치된) 진도 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는 8시간 내외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단은 세월호 인양을 위해 설치한 와이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세월호를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에 이미 거치가 완료됐고,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26일 0시부로 완전 부양해 이동할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와이어 제거 작업을 비롯해 인양 준비를 위한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목포신항까지 배를 옮길 수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월호에 설치된 와이어 66개 중 40개를 제거했다.

현재 추진단은 와이어 제거 작업과 함께 세월호 선체 내에 남은 유성혼합물(해수, 폐유) 배출 작업과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해, 안정적 운반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성혼합물 배출 작업은 오는 28일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 날개탑은 총 6개 중 4개를 제거했으며, 30일 전까지는 제거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이 모든 작업에 날씨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조기가 끝나, 점차 진도 해역 파고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 운송과 별개로,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 수색을 다음 달 초부터 시작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해저면 수색과 별개로 세월호 선체 내 수색에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인양을 완료한 후, 선체를 3등분해 선체 내 수색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유족과 전문가들은 이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 27일 오전 전남 진도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가 비와 해무에 싸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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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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