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테러 관련자 7명 체포…사망자는 4명"

"테러범 단독 범행…국제 테러리즘에 영향 받아"

영국 경찰이 런던에서 일어난 테러와 관련해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의자를 비롯해 관련자들이 이번 테러를 벌인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현지 시각) 마크 롤리 런던 경찰청 부청장이 "100명이 넘는 경찰들이 밤새 수사를 벌였고, 총 6곳에서 7명의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롤리 부청장은 "조사 결과 테러범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국제 테러리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또 다른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면서 런던에 기존보다 많은 경찰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3일(현지 시각)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마크 롤리 런던 경찰청 부청장 ⓒAP=연합뉴스

범인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극단주의 단체들을 모니터링하는 '시테'(SITE)는 자메이카 출신 이슬람 설교자인 '아부 이자딘'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관측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자딘은 지난 2006년 영국의 대테러법에 따라 불법단체로 규정된 알부라바의 전 대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08년에는 테러자금을 모금하고 국외 테러를 조장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09년까지 복역한 바 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사망자를 5명에서 4명으로 정정했다. 롤리 부청장은 "테러를 일으킨 범인과 경찰인 키스 파머, 그리고 민간인인 4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상자 중 7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혀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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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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