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 '국제 테러리즘' 영향 받은 듯"

배후 세력 밝혀지지 않아…한국인 5명도 부상

영국 수도 런던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이 일어났다. 이 테러로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현지 시각) 테러범이 런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근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공격했다면서, 영국 경찰을 포함해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테러범도 경찰의 피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방송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후 2시 40분경 SUV 차량에 탑승한 채로 인도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어 범인은 흉기를 들고 나와 의사당 안으로 진입했고, 이를 막으려던 경찰 1명을 살해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무장 경찰이 범인을 사살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 22일(현지 시각) 벌어진 테러 현장. 인도에 올라와있는 차량이 범인이 몰고 온 차량이다. 부근에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방송은 영국 경찰이 테러의 정확한 배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 경찰은 이번 테러가 국제 테러리즘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 공격에 의해 한국인 5명도 부상을 입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테러 당시 공격을 피하려던 인파에 떠밀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50~6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골절 등의 부상을 당했고 60대 여성 1명은 넘어지면서 머리에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외교부 및 주영국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3월 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 등에서 동시다발적 테러가 일어난 지 꼭 1년 만에 벌어졌다. 이에 유럽 현지에서는 테러에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감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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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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