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에 비교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서석구 변호사가 이번에는 '야당 유착설'을 제기했다. '정윤회 문건'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상당히 밀착됐기에 문서로 박근혜를 강하게 친 게 아니냐"는 다소 황당한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서석구 변호사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게 "증인은 세계일보를 상대로 (해고 관련) 소송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모든 합의과정을 변호사에게 다 맡겼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변호사와 친한 사이인가"라고 질문했다.
조 전 세계일보 사장은 자신이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판단, 세계일보를 상대로 성과급 및 퇴직금, 그리고 남은 임기 동안의 임금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조 전 사장은 이 소송 법률대리인으로 문흥수 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서 변호사는 문흥수 변호사를 두고 "언론보도를 보면 문 변호사는 2016년 2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이후 총선에서 세종시에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전략공천을 받았다는 것은 그 정당의 특별한 신뢰를 받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당시 총선에서 문 변호사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전략공천 됐으나 당내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전 총리에게 패배했다.
신 변호사는 "(야당에) 전략공천을 받은 사람에게 변호를 맡긴다는 건, 우리 변호인 입장이나 국민 입장에서는 (정윤회 문건 유출 보도 관련 의도에 대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증인이 청와대 유출 문서를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친 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증인이 상당히 밀착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라고 다소 황당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 전 사장은 "문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법대 교수들과 법조 출입기자들에게 문의한 결과"라며 "사법연수원 1등을 했고, 사법개혁 의지도 강하고 정의로운 분들이라 해서 맡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사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원도 아니"라면서 "(더민주당에서) 공천을 제안했지만, 다 거절했고 정치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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