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기춘·우병우 직권남용 등 피의자로 수사 중

법무부·검찰, '최순실 국정조사' 기관 보고

검찰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권 남용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서관은 직무유기 혐의로 피의자로 수사 대상이 됐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 특별위원회' 기관 보고 자료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실장은 2014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비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차은택 씨 변호인은 최근 차 씨가 최 씨의 지시로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청와대 민정 비서관, 민정 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의 비리를 알고도 이를 방기(직무유기)한 혐의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국정조사 전체회의에 불출석해 회의가 한 때 파행을 빚었다. 야당 위원들을 중심으로 불출석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 끝에 김성태 특위위원장은 "오후에 출석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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