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해명에도 불붙는 의혹

野 정치인에 현직 의사까지 "고산병 치료에 권장 안돼"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팔팔정' 등을 구입한 데 대해 "(아프리카) 순방에 대비해 고산병 치료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해명했지만, SNS 등에서는 추가 의혹 제기가 줄을 잇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23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프리카 순방 때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했다는 청와대, 금년 5월 순방인데 작년 12월에 구입했으니 전지훈련 대비해 미리미리 신체를 튼튼히 한 것이군요"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고산병 치료 등의 내용을 다룬 <의약뉴스> 기사를 링크하며 "의료 전문가들은 고산병 치료 내지 예방을 위해 호흡 개선 효과가 있는 '아세타졸라마이드'를 주로 처방한다고 한다. 일부 산악인 등이 비아그라를 대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식 처방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표 의원은 히말라야를 다녀온 한 시민의 의견이라며 "비아그라를 고산에서 먹으면 부작용 때문에 뻗거나 발기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며 "(고산병)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권장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명 교수는 이와 관련, 비아그라의 주 성분인 '실데나필 구연산염'을 고산병 예방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내용을 다룬 해외 의학 논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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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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