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자구안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전 임직원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30일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부터 모든 임직원이 한 달씩 무급 순환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무직 직원들은 이미 휴직 관련 동의서를 작성했다. 생산직은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무급휴직을 대체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와 더불어 당초 2020년으로 정했던 몸집 줄이기 자구책 시행 기한을 2018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약 13조 원으로 추정되는 매출 규모를 7조 원 수준으로 줄이는 걸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인력 3000명을 줄여 전 직원 수를 1만 명 미만으로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처럼 구조조정 속도와 규모를 끌어올린 건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방안 발표와 맞물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대책에 대우조선해양 생존의 조건으로 이 회사 규모를 크게 줄인다는 내용이 담긴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몸집 줄이기와 더불어 사업 부문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한때 회사의 미래로 여겨진 해양플랜트 부문 사업 비중을 55% 수준에서 30% 이하로 낮추고, 방산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