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 "우병우 수석은 온갖 의혹 속에서도 사퇴를 거부한다. 그런데 우병우 민정 비서관 발탁,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에도 최순실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지현 트레이너'로 유명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돌연 청와대에 입성해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헬스 트레이너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윤전추 행정관이 청와대에 1억 원대 헬스 기구를 들이면서다. (☞관련 기사 : 김기춘 "대통령 전용 헬스장 없다"…논란 증폭)
조응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라는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 씨가 우병우 민정수석과 윤전추 행정관 등 청와대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 것이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먼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굴지의 대기업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넣었다.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최순실 씨의 사이가 각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교안 총리는 "그런 보도가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어 "최순실 씨가 심야에 청와대를 드나들었다고 보도됐고, 대통령 취임식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입었던 340만 원짜리 한복을 직접 주문해준 당사자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는 목걸이, 브로치 등도 최순실 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해준 것이라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응천 의원은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언론 보도는 단순한 의혹 제기인가?"라고 물었고, 황교안 총리는 "저로서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답했다.
최순실 씨는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청와대 문건 파동'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한겨레>는 청와대의 의지로 국내 10대 재벌이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지원했고, 최순실 씨의 단골 스포츠마사지 센터장이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됐다고 이날 보도하면서, 최 씨가 재단 운영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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