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리페스타, GMF... 가을 음악 축제 떠나볼까

9월 말부터 다양한 음악 만끽할 시간

가을 음악 축제 시즌이 풍성한 라인업으로 찾아왔다. 찜통 더위에 시달린 이라면, 선선해지는 가을밤을 흥미로운 음악 페스티벌로 보내봄직하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홍대 인근 클럽과 공연장 10여 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잔다리페스타는 쇼케이스 중심 페스티벌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잔다리페스타는 관객은 물론, 페스티벌 관계자와 에이전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마켓의 성격과 지역 음악 지원의 성격을 표방한 페스티벌로, 미국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마을형 페스티벌이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총 100여 팀의 국내 인디 뮤지션과 60여 팀의 아시아와 북미, 유럽 인디 뮤지션이 쇼케이스를 꾸린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권나무, 단편선과 선원들, 에고펑션에러 등 최근 인디 신에서 큰 관심을 받는 다양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영국 록밴드 리버틴스를 발굴했으며 현재는 빌리드디지털 대표로 재직 중인 스테판 킹, 잠비나이와 이디오테잎 등 국내 밴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제롬 윌리엄스 등 해외 음악 관계자 40여 명이 페스타를 찾는다. 음악 관련 콘퍼런스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매칭 등도 진행된다.

잔다리페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 '리스펙트(존중)'를 기본 취지로 내세우며 "뮤지션과 팬, 음악관계자 모두가 서로 존중하며 좋은 환경과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잔다리페스타는 존중하는 인물을 선정키로 했다. 첫 주인공은 이승환이다. 조직위는 "지치지 않는 음악 열정으로 동료 뮤지션 등에 귀감이 되어왔으며 최근 인디 뮤지션과 라이브클럽의 상생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프리 프롬 올'을 통해 인디 밴드의 단독 공연을 지원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근 사회적 발언을 적극적으로 하며 음악 외적으로도 관심을 모은 이승환은, 여러 해에 걸쳐 홍대 신의 뮤지션과 교류를 이어왔다.

페스타 둘째 날인 10월 1일에는 '브리티시 나이트', 셋째 날인 2일에는 '프렌치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영국과 프랑스 단체가 자국 뮤지션을 후원하는 특별 무대가 마련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디 음악에도 관심을 지닌 음악 팬이라면 관심을 기울일만한 자리다.

1일권은 3만 원, 2일권은 5만 원이며, 모든 쇼케이스와 행사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스페셜 티켓은 10만 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 잔다리페스타(www.facebook.com/zandarifesta)를 참고하면 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대표적 가을 음악 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은 12일 언니네 이발관, 혁오, 클래지콰이 등이 포함된 최종 라인업을 발표했다. GMF2016은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현재 6집을 작업 중인 언니네 이발관을 기다려온 팬이라면, 정규앨범 발매 전 갈증을 풀 기회다. 한국 모던 록 장르의 개척자 격인 언니네 이발관은 지난해 말 싱글 앨범 [혼자 추는 춤]을 발표한 바 있다.

클래지콰이 프로젝트도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2년 만에 컴백한다. 클래지콰이는 지난 2004년 데뷔 후,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자이언티, 혁오, 바이 바이 배드맨, 김간지X하헌진,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너마저, 10cm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50여 팀이 올해 GMF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GMF는 최종 라인업을 발표하며 각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도 공개했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올림픽 공원 잔디마당)에는 토요일 스윗소로우, 일요일 헬로, 안테나가 헤드라이너로 확정됐다. 클럽 미드나잇 선셋(핸드볼 경기장)에선 페퍼톤스와 넬이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러빙 포레스트 가든(88호수 수변무대)에선 토요일 언니네 이발관, 일요일 노리플라이가, 카페 블로썸 하우스(체조경기장 2-3게이트 앞)에선 토요일 킹스턴 루디스카, 일요일 위아더나잇이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자세한 타임 테이블은 오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 가을 음악 축제.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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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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