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 살리기 위해 인디밴드 137팀, 모금공연 마련

폐업위기 처한 '살롱 바다비' 지원공연, 15일부터 홍대 인근서 열려

폐업위기에 놓인 홍대 인근 라이브 클럽을 살리기 위해 130여 팀의 밴드가 모금 공연을 연다.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바다비 네버다이'라는 이름으로 살롱 바다비, 씨클라우드, 이리카페, 롤링홀, 클럽 타, 요기가, 오뙤르 등의 라이브 클럽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무명 인디밴드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살롱 바다비의 대표 우중독보행(시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중독보행 대표는 지난 2004년 문을 연 이곳에 이름값을 따지지 않고 다양한 음악인들을 세워 홍대 신(Scene) 성장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하이미스터메모리, 밤섬해적단, 우주히피 등 수많은 음악인들이 이곳에서 초기 공연을 열어 음악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이곳은 라이브 클럽 중에서는 드물게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 음악인의 신청만으로도 무대를 내주는 클럽이었다. 일종의 라이브 밴드 등용문 역할을 한 장소다.

그러나 우중독보행 대표가 뇌수막종으로 쓰러져 지난달 30일 수술을 받으면서 이곳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안 그래도 스타급 음악인들을 모으지 못해 월세를 제 때 내지 못하던 형편이라 재계약이 불확실했던 터에, 대표마저 쓰러진 것이다. 지난 2일 퇴원한 우중독보행 대표는 앞으로 6개월 여 간의 요양이 필요하다.

살롱 바다비는 지난 2007년에도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었고, 당시도 음악인들이 이곳을 지키자는 취지의 공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공연에 비해 규모가 더 크다.

백자, 하이미스터메모리 등의 음악인이 이곳을 살리기 위한 모금 공연을 기획했다. 크라잉넛, 갤럭시 익스프레스, 10cm, 장기하와 얼굴들, 허클베리 핀, 장재인 등 이제 웬만한 사람도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밴드 137팀이 이 행사에 참여한다. 공연 기간 내내 매일 클럽 두 군데서 모금 공연이 열린다.

예매는 홈페이지(http://www.badabie.com)에서 가능하다. 자원봉사자 모집 신청 또한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

ⓒ공연주최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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