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건희 성매매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동영상 촬영 장소, 삼성그룹 차원 개입 의혹도 제기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이 공개되자, 정의당은 22일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 장소 중 하나인 고급 빌라는 촬영 당시에 삼성 SDS의 김인 고문 명의로 되어 있어 삼성 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면서 "불법 성매매 의혹이 사실이고 이 과정에 비서실 등의 삼성 조직이 동원됐다면, 이건희 회장은 물론이고 삼성 그룹 역시 법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삼성, 성매매특별법·금융실명법 위반?)

한창민 대변인은 "이건희 회장의 사생활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사생활의 범위를 넘어 불법 성매매와 삼성의 관여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결과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만민'에게 평등한지, '만인'에게만 평등한지 판가름할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이 과연 삼성의 부당한 개입으로 유야무야 될지, 영화 <내부자들>의 결말처럼 진실의 일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은 아직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김윤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