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는 14일 유상봉 씨가 지난달 말 부산시 기술직 고위 공무원 A 씨에게 보낸 옥중 이권 청탁 편지를 입수, 공개했다.
이 편지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2004년 부산시 한 고위간부의 소개로 A 씨를 만난 것으로 적혀 있으며 줄곧 존경해 왔다는 내용으로 중간중간 부산시 전직 고위간부들의 이름을 거명하고 많은 금원을 받아놓고도 도와준 것이 하나도 없다는 푸념이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이 억울하게 구속돼 경제활동을 못 해 사정이 어렵다며 밖에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B 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부산시 관내 건설현장 식당 한 곳만 도와주면 B 씨 편에 꼭 은혜를 갚겠다고 적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유상봉 씨로부터 편지를 받고 즉시 이 편지를 문서수발 대장에 올리고 감사관실에 신고했다.
유 씨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 같은 소위 '악마의 편지'를 이용한 청탁과 협박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 씨의 함바비리 사건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유 씨는 지난 2010년 11월 구속기소 돼 최근까지 진술이 터져 나올 때마다 고위 공무원들을 구속시키거나 재판에 회부시켜왔다.
유 씨 역시 구속과 출감을 반복하다 구속돼 수감 중 올해 또다시 함바비리로 추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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