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북한 외무성은 성명에서 "미국이 우리의 최고 존엄에 감히 도전해 나선 것은 '인권문제'를 둘러싼 대립을 초월한 최악의 적대행위로서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성명은 "미국이 우리의 최고 존엄을 헐뜯는 특대형 범죄를 감행하는 것으로써 우리와의 전면 대결에서 '붉은선'을 넘어선 이상 우리는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들을 취해나갈 권리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제재 조치를 즉각적‧무조건적으로 철회하라며 "미국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 조미 사이의 모든 외교적 접촉 공간과 통로는 즉시 차단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성명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이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최악의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는 미국의 적대행위를 단호히 분쇄해 버리기 위한 초강경 대응 조치들을 취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미국이 우리 최고 수뇌부를 해치려는 흉악한 목적 밑에 천인공노할 '참수작전' 훈련을 공공연히 벌려놓다 못해 이제와서는 치졸한 정치적 모략 행위에까지 매달리고 있지만 그 누구를 놀래우기는커녕 자기의 멸망만을 앞당기는 정반대의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밝혔다.
또 성명은 미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우리의 첫 수소탄 시험과 전략 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 발사,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 탄도 로케트 시험 발사의 완전 성공 등 핵 억제력의 비약적 발전에 당황 망조하여"벌어진 일이라면서 "우리와의 정치 군사적 대결에서 열세에 몰린 미국이 '인권문제'를 걸고 들며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극악한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은 6일(현지 시각) 북한의 인권 유린 혐의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개인 15명, 기관 8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제재 대상으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인권 침해 혐의만으로 제3국 지도자를 제재에 올린 것 역시 전례가 없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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