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30일 밤 트위터에 글을 올려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문제는 그가 다음에 올린 글에서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며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한 부분.
안 대표의 이 트위터 글은 SNS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정준영 전 청년유니온 정책국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유라고는 느낄 수 없는 절박함 속에서 누군가가 선택한 '가장 나쁜 일자리'여도 일하다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찾아보았을 '덜 위험한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위험한 일은 가난한 자들 전담이란 건가?"(트위터 아이디 @Jom***), "부모 잘 만났으면 컵라면 먹으면서 스크린도어 수리나 하는 일은 없었을 터라는 거냐"(@Dok***), "여유가 없어서 스크린도어 수리기사를 하다가 죽은 게 문제가 아니라, 스크린도어 수리 업계의 잘못된 시스템이 문제잖아"(Unc***)라며 안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1시간 후 논란의 대상이 된 글을 지우고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며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라는 글을 대신 올렸다. 그는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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