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서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 제품을 앞으로 서울시에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8일 "사회 금도를 벗어난 부도덕한 기업과 노사관계 등이 징벌돼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며 "서울시가 옥시 기업의 소모품을 일부 쓰고 있는 걸로 아는데, 앞으로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이런 부도덕한 기업의 상품은 이 땅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망하는 회사가 한두개씩은 있어야 정신을 차린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원순씨의 X파일' 생방송에서 박 시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안방의 세월호"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것은 큰 재난이고 전쟁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질 수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인된 사망자만 146명이나 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5년이 지난 지금에야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감독관청과 수사기관은 도대체 뭘 했냐"고 질타했다.
그는 또 "필요하면 20대 국회가 특위와 특별법을 만들고 피해자 보상도 합당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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