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기권도 투표장에서 하고 욕도 칭찬도 투표로 말해달라며 4.13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제 20대 선거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행사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투표권은 참정권을 요구하며 달리는 말 앞에 뛰어든 영국 에밀리 와이딩 데이비슨처럼 많은 이들이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땅문서가 땅 주인임을 알려주듯 투표 용지는 대한민국 주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기권도 투표장에서 해달라"며 "욕도 칭찬도 투표로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인된 권리를 포기한 벌은 혹독했으며 누군가 한 표는 세상을 바꾼다"며 아돌프 히틀러가 한 표차로 나치당 당수가 됐던 것을 언급했다.
투표용지가 탄환보다 강하다고 한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발언도 인용했다.
13일에 투표하기 어려우면 사전투표기간인 8∼9일 전국 읍·면·동 투표소나 인천공항, 서울역, 용산역 등 사전투표소를 찾으라고 박 시장은 소개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아야 미래가 온다"며 8일 오전 9시 서울역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제는 지난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때 도입됐으며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7일 오후에는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투표를 독려한다. 창신동은 소규모 봉제공장 근로자들이 투표일에도 시간을 내지못해 투표율이 매우 낮은 지역이다.
이 행사에는 양승호 어르신 명예부시장과 김연순 여성 명예부시장, 유지인 청소년 명예부시장, 김나운 서울시 홍보대사가 참석한다.
서울시는 옥외전광판과 지하철 스크린 등에 투표 안내를 하고 있다.
지하철 출입구 주변 등에 투표참여 현수막을 걸고 서울시청과 청계천 광자에는 투표참여 홍보탑을 설치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