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장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녹색당이 정당 득표율 3%를 돌파해서 국회 입성을 한다면,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정치 실험으로 의회와 정당 정치에 작게라도 파란을 일으키고 일정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관심을 기울인 것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제 성공 여부, (대구 수성갑 더민주 후보인) 김부겸 후보의 당선 여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3당 실험' 성공 여부, 녹색당의 비례 진출 성공 여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녹색당원은 7000여 명이고 적어도 70만 표를 얻어야한다고 한다"며 "건투를 빈다"고도 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달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셀프 공천' 논란이 일었을 때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무장관을 지내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당시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지 꼭 10년이 됐다"며 "이번 총선 시기에 계기가 주어져 탈당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탈당 소회에서 "법무장관 취임을 고민할 때, 그 시기의 생동했던 사회 분위기가 그립다"며 "많은 부정적 평가와 비판을 받아야할 점이 있으나, 정치의 원칙과 정신이 살아 있었던, 역사상 특별한 '비주류 대통령'의 으뜸 참모였다는 나의 기록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 논란과, 김 대표가 당의 전권을 장악한 상황에 대해 "미치려면 곱게 미치든가. 마음으로는 이미 탈당했다"며 "아무리 금배지가 좋다 한들 당을 그렇게 통째로 내주고 싶나. 영혼을 팔아먹은 인간들"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난 1일 올린 '녹색당 응원' 글에도 '셀프 공천'을 연상시키는 대목이 있다. 그는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들은 비례 1번은커녕, 녹색당을 알리기 위해, 녹색당원인 청년들의 당선을 위해 시쳇말로 험지출마해서 새벽부터 밤까지 오직 헌신하는 자세로 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의 '계란으로 바위 치기' 열정은 어디서 나올까"라고 감탄하며 "젊고 진지한 열정을 살려주어야 우리가 정치를 욕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 '정치'는 내 손에 달린것이니 사실 누워서 침뱉기다"라고 적었다.
한편 그의 글은 이렇게 끝났다.
"그리고 유승민 대표는 공천 떨어질 줄 알았다.
김부겸 후보와 유승민 의원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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