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아직도 경제는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정치가 제 할 일을 안 하는 동안 나라 경제도 국민 삶도 바닥까지 내려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공천 결과를 보면 한 정당은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고, 또다른 정당은 대통령 후보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라고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싸잡아 비난했다.
야권 연대 문제에 대해 안 대표는 '수도권에서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그것은 1 더하기 1이 2가 되는 구도의 논리"라며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더민주로 후보 단일화가 되면 이탈한다. 확장성이 더 큰 국민의당 후보가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들은 절대 '2번'은 안 찍는 분들"이라며 "그 때문에 그 강고한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연대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당 대 당 연대는 전혀 가능성이 없고, 후보 간 연대는 후보에게 맡기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그는 "당 대 당 연대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먼저 거부했다"며 "2달밖에 안 된 정당을 처음부터 정치 공작의 대상으로 삼았고, 그것이 실패하니 이제는 패배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리려고 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중앙당이 후보들 간의 단일화에 대해 가이드라인(지침)을 내려서 단일화 성사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후보 판단에 맡겼다.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지침 주는 것 없다"고 부인하며 "(다만) 후보가 견해를 물어오면 의견을 제시하고는 있다"고 했다.
총선 목표를 "최소 20석, 최대 40석"이라고 밝힌 안 대표는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책임'이 대표직 사퇴나 정계 은퇴 등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재질문이 나왔지만 그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만 답했다.
총선 9일 전 열린 토론회였지만, 대선 주자인 안 대표에게는 대권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자신을 일컬어 '대권병(病) 걸린 사람'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 그는 "대권병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나"라고 2012년 대선 당시의 후보 사퇴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당시의 선택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며 "'대권병'은 저한테 해당이 안 된다.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 제대로 자리잡는 것 외에 지금 제 머리에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선 당시) 제가 46군데 지원유세 한 것을 아시나"라고 질문한 기자에게 공격적으로 반박하면서 "전국적으로 46곳에서 지원유세를 했고, 문재인 당시 후보와 3번 공동유세를 했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경선에서 진)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 유세를 했지만 공동유세는 한 번도 안 했다. 한 당에서도 그런데, 저는 소속도 달랐다.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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