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중국 제안 거절…"비핵화 우선"

중국의 '평화협정-비핵화 동시 추진' 제안 일축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병행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외교부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제안에 대한 정부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의 기본 입장은 지금 시점에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한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병행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조 대변인은 "평화체제 구축 문제는 (2005년) 9.19공동성명에서도 밝혔듯이, 비핵화가 진전됨에 따라 직접 관련 당사국들이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협의할 수 있다는 그런 입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베이징(北京)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병행해 추진하는 협상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이 부장은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추진에 대해 "이런 방식은 각국의 주요 우려 사항을 균형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대화·담판이 도달해야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조속히 대화 복귀의 돌파구를 찾는 데 있다"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반도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시의적절한 때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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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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