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란 사이트' 소라넷 폐쇄 검토

강신명 경찰청장 "미국 측과 사이트 폐쇄 원칙적 합의"

경찰이 국내 불법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소라넷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고, (서버가 있는)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소라넷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측과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사이트 폐쇄가)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답했다.

소라넷에는 불법 음란물 유통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몰래 카메라 영상, 성매매 정보 등이 공유돼 문제가 됐지만, 미국에 서버가 있어서 그동안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라넷을 폐쇄하라는 온라인 서명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특히 소라넷에서 공유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몰래 카메라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몰래 카메라 제작과 유통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