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국민들, 일상 생활로 돌아와야"

"홍보 활동 해 한국 여행 두려움 불식시켜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우리 경제가 예기치 않은 메르스 사태까지 발생해서 경기 회복의 불씨가 다시 사그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 활동이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휴업 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계도 투자, 생산, 경영 활동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소비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메르스 여파로 관광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 6월에 입국한 외국인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면서 우리 관광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외 공관, 또 무역관의 홍보 활동과 외신 보도 등을 통해서 국내 메르스 상황과 정부 조치 상황을 적극 알려서 한국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종식이 가장 큰 당면 과제이지만 메르스 사태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극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면서 정상적 경제 활동을 조속히 복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정치권, 언론을 비롯한 모두가 가급적 국민들에게 불안을 주거나 경제적 위축을 가져오지 않도록 모든 면에서 신경을 써서 대처해 주셔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자극적인 발언이나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들에 대해서는 자제를 부탁드리고, 관계 부처에서도 전문가 의견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사항, 완치자의 완치 경험 등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 설명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메르스 대응을 위해서 설치한 전문가 중심의 즉각 대응팀이 신속하게 상황 진단을 하면서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일시적 운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에 핵심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시켜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즉각 대응팀을 상설기구화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노동 시장 개혁과 관련해 "이번 주에 임금 피크제, 청년 고용,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 노동 개혁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노-사-정 대화가 중단된지 벌써 두 달이 되어가고 있는데 각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으고 대화를 재개해 주실 것을 다시한번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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