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동대문 방문 '박근혜 브로치' 등 구매

"'안심해도 된다'고 우리가 더 홍보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서울대학교병원과 동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동대문 밀리오레 상가 정문에 도착했다. 남색 점퍼에 회색 바지 차림이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상가 건물 내부를 둘러봤다. 박 대통령 이동할 때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악수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밀리오레 상가에서 네잎클로버 모양 브로치 1개, 원피스 2벌을 직접 구매했다. 상인은 박 대통령에게 "'박근혜 브로치'라고 옛날에 많이 팔았다"며 "대통령님이 하시면 저도 그 덕에 많이 팔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 시민에게 "뭐 사셨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시민이 "여름옷이요"라고 답하자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활동 많이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 상인을 만나 "어려움이 많으시죠? 예전 같으면 이 시간이 피크라고 하는데 지금 정부와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고, 병원 격리도 잘 되고 있어서 종식될 것이다. 힘 내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혹시, 메르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셔 가지고 6월 세금을 납부하는 것 연장해 드리고, 특별자금 지원할 건데 아직 잘 모르시죠"라고 물은 후 동행한 이일규 이사장 등에게 "그런 거 많이 알려드리세요"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메르스 대응을 철저하게 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라며 "중국에 가시면 안심하고 와도 된다고 말해 달라.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조금 더 홍보하고 안심해도 된다, 국내에도 위축되지 않고 평소대로 활동해도 된다는 것을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상인들을 비롯해 한 청장, 이 이사장 등에게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대응 상황 등을 체크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로 국민들을 위해서 고생이 많으시고 애써 주셔서 고맙다.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다는 것 우리 국민들이 잘 알고 있고, 여러 곳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 여기 와 보면 지난번 국립의료원도 갔지만, 환자에 대해서 굉장히 철저하게 격리가 돼 있고, 그래서 안심을 해도 되는데 이런 상황을 잘 이해 못할 경우에는 감염되지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아마 내원객들도 꺼려서 타격도 입으신다는 데 국민들께서도 철저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아시도록 대응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격리병실 안에서 환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방호복이 거의 3킬로그램 정도 되고, 또 입고 벗고 하는데도 참 까다롭다고 그러는데, 그래서 몸무게가 줄어든 분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 가장 힘드신 부분이 어떤 것이냐"고 말하는 등, 의료진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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