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일상으로 복귀해 경제 영향 최소화해야"

與, 메르스 따른 경기 위축 우려…이인제 "학교 휴업 즉각 해제해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 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여전히 큰 가운데, 새누리당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목청껏 외치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을 강하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각급 학교의 휴교 조치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주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해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겠다"면서 "전국 새누리당원들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실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도 2000명 정도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절대 취소하지 마라 내가 가겠다'고 하고 참석했다"면서 "끝나고 몇 관계자와 저녁을 먹던 중 한 부산 언론인으로부터 메르스 환자가 확진을 받기 전 한 돼지국밥 집에 들렀다는 소문이 보도된 뒤에 그 일대 모든 식당의 손님이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를 듣고 먹던 밥을 중단하고 전부 그 식당으로 옮겼다"면서 "구청장 지방의원들을 모두 오시게 하고 제 사위·손자·손녀 다 오게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도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어제도 말했지만 이 2000개가 넘는 학교의 휴업 사태를 빨리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휴업 중인 학교는 총 2431곳이다. 전날 3시 기준에서 273개교가 감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에서도 '학교 수업과 메르스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휴교를 풀기를 강력히 권고했다"면서 "시간과 싸우고 있을 뿐인데 아무 상관 없는 학생의 수업을 멈추는 조치가 어떻게 내려졌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학교 휴교를 가장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의 조희연 교육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10일 '메르스 발생 관련 학교 감염병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관내 강남 교육지원청 산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휴업을 연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학생들이 휴업하면 가만히 있느냐"면서 "다 돌아다닌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교육 당국은 시·도 교육감들과 WHO 합조단 전문가들, 의료 전문가들과 모여 빨리 회의를 하고 일제히 휴업 사태를 종식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휴교' 사태에 대해선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회 메르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질병관리본부장과 국민안전처, 교육부,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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