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당 지도부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뜬금없이 원격 의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의료 영리화 관련법을 이 와중에 처리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원격 의료는 기본적으로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압과 혈당 등을 체크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메르스 같은 전염병은 그 시스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정부가 원격 의료, 영리 병원과 같은 의료 영리화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진주의료원 폐쇄와 같이 공공 의료를 말살한 것이 이번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정부가 병상과 격리 시설 확보를 못하는 등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금은 원격 진료를 비롯한 '의료 영리화'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공공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강화해야 하는지, 공공 병원을 얼마나 더 설립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8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이럴 때 원격 의료 시스템이 시작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발언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원격 진료 의료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