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로 국가 방역 체계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대통령도, 총리 대행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초기 대응 실패를 자초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특히 대책을 발표하면서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던 것은 국민을 깔보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태를 수습한 후 국민에게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사실상 사과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직무 유기'가 메르스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불렀다"면서 허술한 대응, 안이한 판단, 무책임한 태도, 늑장 대응 등 네 가지 직무 유기 사례를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부는 초기 현장 파악과 장악에 완전히 실패하는 허술한 대응을 했다"면서 "정부의 안이한 판단도 메르스를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초기에) 의료기관 공개를 거부하면서도 '괴담 처벌' 방침을 밝혔는데, 이는 전형적인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은 최초 환자가 발생한 지 13일 만인 6월 1일에서야 메르스 초기 대응 부실을 시인했고,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6월 3일에서야 메르스 대책 지원 본부를 구성했다"며 "정부가 늑장 대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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