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의사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30일 재건축조합 총회서 접촉한 조합원 1317명이 현재까지 메르스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어젯밤 11시부터 메르스 확진 의사와 접촉한 1565명 중 84.2%인 1317명과 통화가 됐으며, 아직까진 메르스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인 '35번 환자'가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 차례 드나드는 등 불특정 다수의 시민 1500여 명과 접촉했다며 이 환자의 시간대별 동선을 발표했었다.
서울시는 이 환자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서울시의 발표가 일부 잘못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어제 서울시가 발표한 35번 환자와 관련된 모든 기록과 정보는 전적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4일 저녁 8시에 통보받은 내용에 근거한 것"이라며 "만약 35번 환자의 말처럼 보건복지부의 통보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 복지부의 역학조사 결과의 객관성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A씨가 '증상을 알고도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선 "본인이 감염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미 그 시점에 실제 객관적 증상이 있었고 그런 상태에서 다중을 접촉했다는 것이 중대한 문제인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시는 그가 강제 격리된 상태에서 돌아다녔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는 A씨가 접촉한 1500여 명에 대해 1명당 보건소 담당자 1명을 지정해 전담 관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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