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기념행사 합의 실패…추가 실무협의 필요

[뉴스클립] 행사 장소 놓고 남북 이견있는 듯

남북 민간단체가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 접촉을 가졌다. 하지만 장소를 비롯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광복 70주년·6·15 공동선언 15주년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와 '6·15 공동선언 15돌·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 및 해외측 준비위원회'는 지난 5~7일 중국 선양에서 광복 70주년과 6.15 15주년 행사를 위한 실무 협의를 가졌다.

이후 이들은 8일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광복 70돌의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많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나 "실무적인 문제들은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남북 양측이 장소 문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들의 실무접촉은 당초 5, 6일로 계획돼있었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접촉이 하루 연장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6.15와 광복절 남북 공동행사는 남북을 오가며 개최해왔다. 이번에도 양측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개최하려고 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남북이 한 장소에서 함께 6.15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무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6.15 남북 공동행사는 지난 2008년 금강산에서 개최 이후 지금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