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총리 사퇴는 시작일 뿐"

"리스트 8명에, 철저 수사 촉구…정권 정당성 걸린 비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를 놓고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자금과 연루돼 있는 이번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박근혜 정권의 정당성이 걸려 있다는 주장도 재차 폈다.

문 대표는 21일 재·보선 지원 유세 일정 중이던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는 이 총리가 아주 결단을 잘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총리 사퇴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다. '성완종 리스트'로 폭로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이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선 리스트에 올라 있는 8명에 대해 검찰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여러 번 말했지만, 이번 사건은 개인 비리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린 정권 차원의 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권의 정당성'과 '우선'이라는 말에 눈길이 간다.

문 대표는 앞서 지난 17일 이번 사태를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이 걸린 사건"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전현직 비서실장과 현직 총리, 집권당 사무총장 등이 집단적으로 거액 뇌물 비리에 연루되었다"며 "심각한 것은 이 총리와 홍준표 지사 외에는 모두 박근혜 대통령 자신의 경선·대선 자금, 그리고 해외 순방 비용과 관련된 비리"라고 박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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