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첫 여성 대통령' 꿈 안고 '재도전' 선언

초반 대세론이 발목 붙잡지만 않는다면…

힐러리 클린턴(68) 전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2008년 대선에 이어 두 번째 대권 도전이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의 돌풍에 밀린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 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압도적인 1위 후보라는 점에서 양당 체제의 미국 정치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마 선언도 선거캠프 홈페이지인 '뉴캠페인(New campaign)'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2분19초짜리 인터넷 동영상으로 했다. 출마의 변은 '중산층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곧바로 대선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풍향계로 통하는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 등 주요 지역을 14일부터 돌면서 선거 유세를 할 예정이다.

여야를 통틀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2016년 대선 레이스의 막이 공식으로 올랐다. 공화당에선 테드 크루즈(텍사스),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3일 출사표를 던지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역시 곧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조 바이든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버지니아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링컨 차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지만 '힐러리 대세론' 앞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반 독주체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견제를 받으며 대형 악재가 터지면 순식간에 대권에서 멀어지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차기 대선일까지는 1년 6개월이 넘게 남았다.

이미 힐러리의 지지율은 국무장관 때 외교정책과 개인 이메일 사용·클린턴자선재단의 과다 기부금 모금 등에 대한 비판으로 타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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