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결국 '어게인' 국민의당
2020.02.14 14:09:27
선관위 항의방문 끝에 2016년 사용 당명으로 회귀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국민당'이 결국 '국민의당'이라는 옛 이름으로 돌아오게 됐다. 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국민의당에서 치렀었다.

창준위 대변인인 김수민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과거의 기준과 국민 상식을 무시하고 '국민당' 명칭을 불허했다"며 "이날 오전 안철수 창준위원장과 의원들이 선관위를 항의방문해 '국민당'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고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정이 촉박하고 기한 내 창당을 해야 해 (당명을) '국민의당'으로 하기로 했다"며 "2016년 국민의당의 업그레이드, 재탄생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철근 창준위 공보단장은 "오늘 오전 선관위에 창준위 결성 변경신고를 했다"며 "사전에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국민의당'은 사용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안 창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관위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쓴웃음만 나온다"며 "(선관위가) 새로운 개혁정당 탄생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이런 무리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며 항의의 뜻을 전달했으나, 선관위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선관위는 전날 안 위원장 측에 보낸 '창준위 결성신고 보완요청' 공문에서 '국민당'이라는 명칭은 원외정당 '국민새정당'과 뚜렷이 구분되는 명칭이 아니라며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위원장 측은 지난 2017년 국민의당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선관위가 국민새정당 당명 등록을 허락했다며 항의했지만, 결국 이날 변경신청을 냈다.

이들은 당장 이날 오전부터 '국민의당 창준위' 명의로 논평과 일정 공지를 발표하는 등 바로 변경 내용을 적용해 창당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의 상징색은 예전의 녹색 대신 앞서 '국민당' 당색으로 추진했던 오렌지색(주홍색)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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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
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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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팀에서 '아랍의 봄'과 위키리크스 사태를 겪었고, 후쿠시마 사태 당시 동일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통일부 출입기자 시절 연평도 사태가 터졌고,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2012년 총선 때부터는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