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13호]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얘들아 우리가 왔다."
16일 오후 6시. 녹사평역 인근 시민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태원역을 향해 걸어왔습니다. 빨간색 목도리를 두른 유가족과 희생자 지인들은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참사 현장에 다가올수록 유족의 울음소리도 커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49일째가 되는 날인 1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시민추모제가 참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진행됐습니다. 여전히 추모의 글이 빼곡한 참사 현장 앞 4차선 도로에는 유족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잊지 않을게요' 등이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