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사, '금강산 관광' 판매…北 '위협' 연관 주목

'내달 새 사업자 찾겠다' 선언과 관련성 관심

북한이 개성.금강산 관광 사업자를 바꿀 수 있다고 위협한 가운데 중국의 주요여행사가 금강산.개성관광 코스가 포함된 북한 여행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광둥성(廣東) 중국청년여행사는 홈페이지(www.gdql.cc)에 평양.개성.휴전선.금강산.원산 등을 관광하는 6일짜리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16명을 한 조로 묶어 주 1회 실시하는 이 관광 프로그램은 관광 3일차에 개성을 방문, 고려박물관 등을 참관하고, 5일차에 반나절 동안 금강산을 둘러보는 것으로 돼 있다. 비용은 1인당 6천280위안(약 104만원)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 18일 "4월부터 새로운 사업자에 의해 금강산과 개성지구에 대한 해외 및 국내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이 중국 관광객 유치 계획과 관련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월12일 중국인 대상 북한 단체관광을 개시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여행지에 개성, 금강산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4월12일부터 허용된다는 사실은 파악되고 있는데, 개성.금강산이 관광 지역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금강산 관광에 관한한 현대아산에게 사업권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외국 관광객에게 개방하려 할 경우 우리와 협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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