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눈 녹으면' 대 격돌 예상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군 주도 다국적군은 지난 1일을 기해 탈레반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공습을 다시 시작했다.
탈레반 반군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남부 무사칼라 지역이 주 표적이 됐다. 1일 공습에서는 탈레반 반군 10여 명이 사망했고 4일에는 무사칼라 지역의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가포르와 함께 차를 차고 있던 무장대원 8명이 즉사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최근 부임한 존 크래독 나토군 사령관은 지난 달 아프가니스탄 시찰 후 "탈레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언급해 '무력대응'을 시사했고 결국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최대 3만5000명 규모의 전투여단 추가파병을 결정했다. 증파병력을 지휘할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 사령관도 영국인에서 미국인으로 교체됐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역시 향후 2년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106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탈레반 정권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탈레반도 결사항전을 예고하고 있다. 물라 하야툴라 칸 텔레반 지도자는 지난 2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개월 뒤 눈이 녹게 되면 2000명 규모의 자살테러조를 투입해 외국군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작전 준비를 80% 이상 끝냈다"고 밝혔다.
2001년 미국에 의해 축출당한 후 각 지역으로 흩어졌던 탈레반 반군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곤욕을 치르는 동안 산발적으로 세력을 재규합해 작년부터는 지역별로 공세를 강화해 온 만큼, '눈이 녹는' 봄이 오면 전열을 정비한 나토군과 탈레반 간의 대결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그다드에서 이전 없던 '대공습' 계획"
종파 간 내전국면으로 접어든 이라크에서도 미국은 추가 파병을 통해 확전을 기정사실화해 두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일 라디오 연설에서 올 한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예산으로 의회에 약 1000억 달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파병 규모와 관련해서도 부시 대통령은 당초 2만1500명이라고 설명했지만 보조 인력까지 합하면 실제 파병 규모는 4만8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의회 예산처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과 병력을 등에 업은 이라크 새 작전은 일단 바그다드 치안 유지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13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바그다드 시내 폭탄테러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유혈충돌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파병 병력 중 1만700 가량이 바그다드 내에 주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BBC> 인터넷판은 5일 이라크 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바그다드에서 유례 없었던 대규모 공습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미군이 내전을 막을 최후의 방책으로 바그다드와 그 인근 무장세력을 초토화시키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과거의 예에 비춰봤을 때, 미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일시적으로는 반란군의 적대행위를 중단시키는 효과를 발휘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군에 대한 반발심을 극대화시켜 또 다른 저항과 갈등을 낳았던 만큼 이라크 내전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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