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확진자 93번, 6차례 검사 끝에 양성

보건소 검체 채취는 모두 음성, 내시경 통해 확인...13일 추가 환자도 2명 발생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은 6차례나 검사를 실시한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13일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통해 "오늘 추가 확진자 95번(경북 청도, 88세 여성), 96번(해운대구 49세 여성)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 열감지기. ⓒ프레시안(박호경)

95번 환자는 경북 청도에 거주하다가 의심 증상이 나타나 청도보건소에서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 나왔으며 이후 증상이 악화돼 자녀가 있는 부산에 와서 검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96번 환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내로 자가격리 중에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날 역학조사가 마무리된 93번 환자의 경우 6차례나 검사를 실시한 끝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22일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부산의 한 숙소에 머물렀으며 2월 29일 최초 증상이 발현됐다.

이후 지난 3일 부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7일 다시 진행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다만 폐렴 증상이 있어 음압격리실에 입원됐다.

이어 지난 8, 9, 10일 세 차례 검사를 더 실시했으나 음성이 나왔고 마지막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 과장은 "초기 감염일 때는 상기도에서 검체가 잘 나오는데 진행이 되면 하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한다"며 "93번은 음성이 나왔지만 임상적으로 폐렴소견을 보였고 원인을 찾지 못했기에 코로나19 감염을 강력히 의심해 기관지내시경을 통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의심환자는 483명으로 2명 양성, 481명 음성으로 나왔으며 자가격리자는 185명으로 1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완치 환자는 35명에서 55, 66, 84번 등 3명이 증가해 총 38명이 퇴원했고 현재 60명이 부산의료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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