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서부산 발전을 위한 원동력"

[4.15 총선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 사하구갑 예비후보

4·15 총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진영은 통합이라는 카드를 이용해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 권력을 독점하며 보수텃밭이라고 불리던 부산에서 빼앗긴 6석을 찾아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반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기존 6석은 지키면서 오히려 18석 중 과반수를 가져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선거에 모든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 중 총선 격전지인 '낙동강벨트'는 민주당이 5석 중 2곳을 차지하고 있어 양당 모두에게 지역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주요 거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레시안>은 민주당 소속으로 북강서갑 전재수 의원과 함께 낙동강벨트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최인호 의원을 만나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와 사하구의 미래와 발전 방향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최인호 부산 사하갑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다시 한번 사하구에서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최인호 : 사하 발전을 위한다면 제가 꼭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지금 사하구가 예산 3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관련 사업들을 중앙정부 부처, 부산시, 국회 등의 협조를 잘 이끌어내서 빠르고 매끄럽게 추진해야 한다. 하단~녹산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다거나, 제2대티터널이 혼잡도로 지정을 받지 못하면 큰일이 발생한다.

20개가 넘는 사하구 현안 사업들이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화초를 키우듯 정성 들여 관리하지 않으면 좌초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업들을 제일 잘 풀어갈 수 있고 매듭지을 수 있도록 제가 꼭 이번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감사하게도 사하구민들께서 최인호가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좋게 평가해 주신다. 주민들에게도 제가 사하의 변화를 넘어서는 도약을 일궈보겠다는 다짐을 전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 사하구갑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미래통합당에서 5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당내 경선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경쟁자로 한 명을 꼽으라면?

최인호 : 우선 상대 진영이 전략공천을 포함해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제가 이긴다는 결과를 미래통합당에서도 확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30년 동안 부산을 독점해 온 거대한 정당이기에 기반이 대단히 크고 깊다. 그렇기에 어느 분이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저에게는 모두 부담스럽다. 더구나 대부분의 후보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유권자들과 스킨쉽을 해 왔기 때문에 저마다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 한분을 꼽기는 어렵고 제가 4년 전 구민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됐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역주의와 기득권과 부딪히는 '제가 도전자'다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항상 도전자 입장에서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정말 바닥을 누비고 발로 뛰는 선거 운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시안 : 서부산이 동부산에 비해 낙후됐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재선을 한다면 서부산 발전을 위해 향후 4년간 어떤 사업에 가장 초점을 둘 계획인가?

최인호 : 서부산이 낙후됐다는 말은 제가 당선되기 한참 전부터 여러 사람들로부터 셀 수 없이 들었던 말이다. 항상 왜 극복이 잘 안됐을까라는 고민을 해왔다. 그러던 중 2017년에 국회에서 예산이 잘 쓰이는지를 점검하다 보니 국회에서 사상~하단선 건설에 쓰도록 어렵게 확보해놓고도 제대로 쓰질 못하고 '불용 처리'한 돈이 56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유를 알고 보니 부산시가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이른바 '지방비 매칭'을 편성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다른 예산을 받아오던지, 국비를 받았으면 소중히 집행해야 하는데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해온 것이다. 저는 서부산 낙후가 잘 극복되지 않아 온 것은 그동안 '진정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3조 시대를 뒷받침하는 20여 개 사업들에는 교통, 관광, 미래산업, 삶의 질 등 여러 분야에서 사하와 서부산을 도약시킬 모멘텀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부산하면 해운대를 떠올리는데 앞으로 부산하면 낙동강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다. 또한 발로 뛰면서 주민들과 소통해 개발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부산 후보자들 중 첫 번째로 발표했다. 대티역 엘리베이터 설치, 괴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충분히 가능하고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공약이다. 일부 공약은 관계 기관과 합의가 끝난 부분도 있으며 이미 절반 이상은 진행이 되고 있다.


프레시안 : 지역 숙원사업으로 제2대티터널, 하단~녹산 도시철도 건설 등을 유치하며 사하구 예산 3조 시대를 열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

최인호 : 도로, 철도와 같은 대규모 SOC 건설 사업은 세금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의사결정과 행정 절차가 신중하고 무거운 측면이 있다. 제2대티터널 말은 많이 나왔는데 부산시가 도로건설관리계획에 2017년 10월에 반영해놨다. 부산시의 모든 도로는 도로건설관리계획에 포함이 돼야 그때부터 공식적인 행정이 착수된다. 대티터널은 2200억원이 소요되는 큰 사업이기 때문에 부산시 자체 재정으로만 하기에는 부담이 크니 국비 지원을 받아 달라고 요청해와서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혼잡도로 지정 신청을 추진했고 지난해 2019년 혼잡도로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연말에 혼잡도로로 지정되면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하단~녹산선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막바지에 있다.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에는 예타결과가 발표될 것인데 국가 사업화로 지정될 예정이다. 그래서 다음 단계인 설계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은 이미 마련됐다. 괴정천 생태하천 조성은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올해 상반기 중에 설계가 들어간다. 승학산 치유의 숲도 상반기 설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사하를 변화시키는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 예산 집행 단계까지 와있다.

프레시안 : 김해신공항의 총리실 검증이 현재 진행 중이다. 공항문제가 또다시 정쟁화되면서 사업이 표류하게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최인호 :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써의 신공항이 될 수 있도록 총리실에 선거 여부와는 관계없이 오로지 객관적인 평가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라는 대명제에 맞는 결과를 조속하게 내려주길 희망하고 있다.부산이 국제비즈니스 관광중심도시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공항이 필요하다. 실제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운송수단이 배나 철도가 아닌 비행기다. 비행기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 그런데 우리나라 비행기 화물의 95% 이상은 인천공항에 이뤄진다. 돈 되는 공항과 함께 관련 첨단산업도 같이 유치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제대로 된 관문공항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 사하구갑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조국, 유재수 사태에 이어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민심은 어떤가?

최인호 :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 언론비서관도 하고 지금은 여당 국회의원도 해보지만 국정 운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인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과 아쉬움을 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깐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정부에 대한 견제가 분명히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은 물론 일본보다도 대응을 더 잘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민관이 협력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저에 대한 평가는 지난 4년 동안 역대 어느 국회의원보다도 성과가 많았다, 일을 참 열심히 했다, 성실하다는 평가들이 많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는 중앙정치에 대한 관심, 평가보다는 낙후되고 정말 할 일 많은 사하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발전의 관점에서 구민들이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힘 있는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구청장과 시장과 중앙정부 간의 가교 역할을 해내면서 지역발전을 강조하면 지역의 민심은 이쪽에 더 관심을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레시안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인호 : 지난 4년 동안 대선, 지방선거 때는 각각 최고위원, 시당위원장 당직을 맡으며 일을 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의정활동은 초선의원으로 묵묵히 지역구 일 같은 제 할 일에 충실하려고 했다. 그러나 재선이 되면 좀 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하는 서부산에 교통에 요충지다. 또 좌우에 강서와 사상, 원도심에 쌓여있는 서부산의 핵심 도시다. 그러나 그동안에 지역발전을 보면 그에 걸맞지 않는 낙후의 연속이었다.

우리 사하구는 이제 서부산의 중심 도시로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고 현실화시키고 있는데 그것을 반드시 제가 재선이 돼서 해내겠다. 특히 지역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가 선진화 되야 한다. 한마디로 생산성 있는 정치 매듭이 잇는 정치, 민생을 우선하는 정치, 싸우지 않는 정치를 위해서 비상한 각오로 노력하려 한다. 특히 개헌이나 정치관계법을 좀 더 국민들의 바람대로 확실하게 고쳐서 대립과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협치와 상생에 정치가 반드시 되도록 노력하겠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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