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신천지 관련자만 3명

22일 하루에만 294명 검사 진행, 2번 확진자 나온 온천교회만 8명 발생

청정지역이 무너진 지 사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에 따른 시민들의 철저한 건강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3일 오후 1시 30분 시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오전 11시 기준 확진자 3명에서 오늘까지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부산-1 확진자ⓒ프레시안(박호경)

부산에는 지난 21일 부산-1 확진자(동래구 19세 남성)과 부산-2 확진자(해운대구 57세 여성)가 발생한 데 이어 22일 5명, 23일에는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확진자 발생지역도 기존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해운대구를 비롯해 금정구, 남구, 서구, 연제구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확진자들의 이동 범위가 광범위하고 교회, 마트 등 다중밀집시설을 방문한 확진자들도 있어 지난 22일 하루에만 29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정도로 수백 명에 달하는 접촉자들을 파악하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날 추가 확진자 11명 중에는 신천지교회 신도 1명도 포함됐으며 현재 확진자 중 신천지교회 관련자는 부산 4, 7, 12번으로 부산시는 기존에 확보한 신도 명단 15명 외에도 추가 신도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11명의 추가 확진자를 보면 부산-6 확진자(연제구 82세 여성)는 부산-2 확진자의 어머니로 지난 22일 연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6 확진자는 현재까지 연제구 토현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것으로 확인돼 부산시는 2주간 미사를 중지하고 당시 미사에 참석한 성도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부산-7 확진자(수영구 29세 남성)는 중국 국적으로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며 지난 22일 수영구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확진자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기간 동안 숙박한 사람들을 전수조사(현재 9명)하고 있다.

부산-8, 9 확진자(21세 남성)는 부산-1번 확진자의 친구이자 온천교회 성도이며 부산-10 확진자(동래구 46세 남성), 부산-11 확진자(북구 26세 여성), 부산-15 확진자(동래구 19세 남성), 부산-16 확진자(금정구 33세 남성)도 온천교회 성도로 확인됐다.

부산-12 확진자(남구 56세 여성)는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으며 부산-13 확진자(서구 25세 남성)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14 확진자(동래구 32세 남성)는 아직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에 대한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방역소독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추가 확진자 우려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료원에 음압병실을 확충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부산의료원을 감염병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확진자 치료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종교 단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 부산지역 5대 종단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간담회를 열고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과 함께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 ⓒ프레시안(박호경)

변성완 부시장은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잠정 폐쇄조치했으며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성도에 대해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혹시나 온천교회를 방문하시고 증상이 있으신 분은 관할 보건소 연락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시 공식채널과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확진자 정보와 동선을 확인하고 혹시나 증상이 있다면 집에서 머물러 주시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역 보건소나 1399에 문의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와 각 기초자치단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별 동선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안전 안내 문자 서비스로 확진자 동선에 따른 접촉자 신고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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