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YTN 의뢰로 지난 14~18일간 전국 25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10월 3주차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 '잘 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5.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2.3%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하락했다. 긍정-부정 평가 간의 격차는 14.7%에서 7.3%로 큰 폭으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주 초중반까지 상당 폭 올랐다"며 다만 "'무관중 남북축구' 논란,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정경심 교수 병원 진단서' 논란, 대검찰청 국정감사, 국회방송 압수수색 관련 보도 등이 이어졌던 주 후반 일간집계(17, 18일치)에서는 다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갤럽' 조사(자체 조사, 전국 1004명 대상)에서는 이와 반대 방향의 추세가 나타났다. 갤럽 조사는 15~17일간 시행돼,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와(14~18일) 조사 대상 기간이 사실상 겹친다. 그러나 갤럽은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9%라고 발표했다. (☞관련 기사 :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39%, 대선득표율 무너져)
정치 전문가들은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9%(갤럽)이나 45%(리얼미터)이냐 하는 '숫자의 크기'보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국정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 '추세'에 더 주목해 왔다. 지지율 자체는 설문 문항이나 응답 방식(갤럽은 '잘한다', '못한다'중 택일, 리얼미터는 '매우 잘함', '잘 하는 편', '못 하는 편', '매우 못함' 4지선다)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 한 조사에서 한 기관은 '상승 추세'로, 다른 기관은 '하락 추세'로 상반된 경향이 나타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양 기관 모두 '조국 사태 이후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결과(10월 2주까지)는 동일했으나,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여론의 향방을 놓고서는 서로 다른 집계가 나온 셈이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8%, 자유한국당 34.3%, 바른미래당 5.3%, 정의당 4.2%, 민주평화당 1.6%, 우리공화당 1.4%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4.5%포인트나 올랐고, 한국당 지지도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각각 1.0%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의 이날자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를 통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6%였다. 갤럽의 18일자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를 통한 100%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두 조사 모두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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