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디스플레이 투자, 이재용 감사"

일본 수출 규제 99일째..."세계 시장 1위 지켜내는 것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세계 1위의 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아산에 7년 간 13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날 협약식을 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이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과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력 강화를 독려한 것.

특히 이날은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 규제를 선언한 지 99일째 되는 날로, 문 대통령은 소재 장비 산업 자립화를 강조하면서 다시금 극일(克日) 의지를 다졌다.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협약식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하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하여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지자체도 인프라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것으로 화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함께 해주신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으로 세계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OLED 시장형성 초기에 과감한 투자로 2018년 세계시장 점유율 96%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3조 원 투자 발표에 이어,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로 그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MOU 체결에 대해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향후 7년간 400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고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출시된 제품 '갤럭시 폴드'를 언급하며 "우리의 디스플레이 경쟁력이 없었다면 세상에 빛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여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간다면, 우리는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것은 올해 들어 7번째이며, 지난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오찬을 한 이후로 10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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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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